
도시의 새벽
빽빽한 아파트 숲 위로
푸른 어스름이 내려앉은 길
잠든 창문들 사이로
기우는 하현달 하나
고즈넉이 길동무가 되어줍니다.

발걸음 소리만 조요(彫寥)한 새벽
회색 빌딩 틈새마다
달빛이 고요하게 스며드는 시간
어둠을 밀어내는 저 은빛 곡선은
오늘을 맞이하는
세상의 가장 낮은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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