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사 맑은 공기 아래
골담초가 수줍게 입술을 뗐습니다.


처음엔 샛노란 햇살을 머금더니
어느새 연분홍, 진홍빛으로 물들어
가지마다 고운 나비 떼가 앉은 듯합니다.

굽이진 세월만큼 단단해진 줄기 끝에
이토록 여린 꽃잎을 피워내니
바라보는 마음에도 봄빛이 가득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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