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가는 발길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제 자리가 세상의 중심인 양
동그랗게 몸을 말고 앉아 있는 녀석.

맛난 과자 한 조각 내밀어도
고결한 선비처럼 고개조차 돌리지 않으니
그 무심함이 오히려 반갑다.

욕심 없는 그 마음이
봄바람에 하품 한 번 크게 실어 보내고
다시금 고요한 기다림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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