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뜨거운 빨강을 입고
봄의 길목에 섰습니다.
누구라도 멈춰 서게 만드는
정열의 빛깔입니다

따스한 볕에 몸을 맡기다
비밀처럼 꽃잎을 열면
그제야 보이는 내 진짜 마음

붉은 겉모습에 가려졌던
깊고 단단한 어둠과
그를 감싸는 황금빛 줄기 하나

화려함은 눈에 머물고
진심은 그 속에 고인다는 것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변치 않을 마음 하나 품고
당신을 기다리는
나의 봄은 이토록 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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