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스름한 새벽녘,
차가운 공기 헤치고 피어난
저 뜨거운 몸짓을 보아라.
하늘 향해 뻗은 만첩홍도의
붉은 외침은
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해보다 더 선명하고,
그 아래 나직이 엎드린 철쭉의
수줍은 인사는
땅의 온기를 품어
봄의 깊이를 더하네.
누가 이토록 간절하게
봄을 노래하라 했는가.
아침 이슬 머금고
가장 고운 모습으로
서로를 얼싸안은 너희,
이 짧고도 찬란한 순간이
바로 오늘을 살아갈
내 마음의 빛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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