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수사해당화와 철쭉의 화려한 이중주

Chipmunk1 2026. 4. 18. 14:45

​봄날의 주말아침, 정원에는 화려한 꽃들의 잔치가 한창입니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나간 수사해당화(서부해당화)의 연분홍 꽃송이들은 마치 수줍은 소녀의 미소처럼 가지마다 대롱대롱 매달려 바람에 일렁입니다.

​그 아래, 땅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철쭉은 한층 더 짙은 자줏빛으로 화답합니다. 위에서는 연한 분홍빛이 비처럼 쏟아지고, 아래에서는 진한 빛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어울림은 봄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화려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거리는 수사해당화의 섬세함과 철쭉의 강렬한 생명력이 만나 완성된 여유로운 주말아침의 조화.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꽃물이 드는 듯한 평온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