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만첩홍도화와 헤어질 결심

Chipmunk1 2026. 4. 15. 16:31

​​아침마다 붉게 깨어나던 너를
이제는 보내주어야 할 시간

​처음 작고 수줍던 몽우리부터
온몸 다해 붉은 꽃길을 틔우기까지
네가 보여준 모든 계절이 내겐 눈부신 선물이었다

​떨어지는 꽃잎 하나하나에
못다 한 애정을 실어 보내지만
슬퍼하지 않으련다

​다시 돌아올 춘삼월,
더 짙은 붉음으로 나를 찾아올 것을 아니까
내년 봄, 그 약속의 자리에서
우리는 또다시 환하게 마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