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마다 붉게 깨어나던 너를
이제는 보내주어야 할 시간

처음 작고 수줍던 몽우리부터
온몸 다해 붉은 꽃길을 틔우기까지
네가 보여준 모든 계절이 내겐 눈부신 선물이었다

떨어지는 꽃잎 하나하나에
못다 한 애정을 실어 보내지만
슬퍼하지 않으련다

다시 돌아올 춘삼월,
더 짙은 붉음으로 나를 찾아올 것을 아니까
내년 봄, 그 약속의 자리에서
우리는 또다시 환하게 마주하자

'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봄별, 별목련을 만나다 (2) | 2026.04.16 |
|---|---|
| 봄을 일깨워주는 방울소리, 마취목(馬醉木)을 만나다 (2) | 2026.04.16 |
| 수사해당화의 봄날, 가득 찬 설렘 (0) | 2026.04.15 |
| 산책길에서 튤립과 조우하다 (9) | 2026.04.15 |
| 붉은 넋, 사월의 고운 산당화 (6) | 2026.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