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분홍 치맛자락
바람에 흩날리던 날
수줍게 고개 내민 벚꽃 잎 위로
촉촉한 봄비가 내려앉습니다.
톡, 톡,
조용한 속삭임에
마음마저 맑게 개어 오고
투명한 물방울 머금은 벚꽃은
어느새 눈물 어린 눈동자가 됩니다.
지루했던 겨울을 이겨낸
강인한 생명력 뒤로
비에 젖어 더욱 짙어진
벚꽃의 향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듭니다.
이 비가 그치면
더욱 찬란하게 빛날 벚꽃을 기다리며
오늘도 나는
비에 젖은 벚꽃과 함께
봄의 낭만을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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