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빗속의 연가(戀歌) - 나의 산당화여!

Chipmunk1 2026. 4. 9. 13:01

​거센 봄비가 세상을 두드리는 날
붉은 산당화가 빗줄기 사이로 고개를 듭니다.

​꽃잎마다 투명하게 맺힌 빗방울은
하늘이 내려준 눈물일까요,
대지가 건네는 가장 맑은 입맞춤일까요.

​비바람에 파르르 몸을 떨면서도
차마 그 붉은빛을 놓지 못하는 것은
가슴 깊이 간직한 뜨거운 연정 때문입니다.

​찬란한 슬픔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더욱 선명하게 타오르는
저 당당하고 고결한 사랑.

​비 그치고 나면
그대의 붉은빛은
더욱 깊은 향기로 세상에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