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숲속의 순백, 그 맑은 눈망울, 흰제비꽃

Chipmunk1 2026. 4. 8. 08:34

​숲 속의 순백, 그 맑은 눈망울
​아직 채 잠이 덜 깬 숲길을 지나
발걸음 멈춰 서면

수줍게 고개를 내민 순백의 얼굴 하나
​꽃잎마다 새겨진 보랏빛 실금은
어제 내린 이슬이 맺어준

작은 그리움의 흔적일까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빛나기를 멈추지 않는

저 고결한 흰제비꽃
​보랏빛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묵묵히 제 빛깔을 지켜온 너는
참으로 맑고 고운
숲의 작은 성자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