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밖 어둠이 깊어갈 무렵
잠시 고개를 드니
수줍은 반달 하나 구름 뒤에 숨어 있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도
그 은은한 달무리 앞에서는
숨을 죽이고 결을 고릅니다.

구름에 갇힌 듯하나
오히려 그 품에 안긴 듯 포근한 밤.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도 저 달처럼
둥글게 깎여 나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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