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서운 바람 끝을 단단히 붙잡고 있던
붉은 꽃받침이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그 품 안에서 터져 나온 눈부신 꽃잎
파란 하늘 도화지 위에 하얀 그리움을 수놓네.



은은하게 번지는 매향(梅香)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내 마음의 겨울도 하얗게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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