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새벽이 걷힌 자리
청운당 앞 맑은 못이 하늘을 담는다

천 년을 지켜온 흰 바위는
수면 위로 내려와 잠시 숨을 고르고
정갈한 기와 선은 물결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다

바람조차 머물다 가는 고요 속
거울 같은 물 위에 마음 한 자락 띄우니
비워낸 만큼 깊어지는 산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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