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산사의 거울

Chipmunk1 2026. 3. 22. 07:35

푸른 새벽이 걷힌 자리
청운당 앞 맑은 못이 하늘을 담는다

천 년을 지켜온 흰 바위는
수면 위로 내려와 잠시 숨을 고르고
정갈한 기와 선은 물결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다

바람조차 머물다 가는 고요 속
거울 같은 물 위에 마음 한 자락 띄우니
비워낸 만큼 깊어지는 산사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