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하늘이 남몰래 건네준 선물일까요
도시의 소란함을 하얗게 덮어버린
어느 겨울 새벽의 풍경입니다

높게 솟은 아파트 창마다
누군가의 하루가 노란 불빛으로 깨어나고
푸르스름한 공기 속으로
겨울은 조용히 숨을 고릅니다
얼어붙지 않은 작은 개울물은
가로등 불빛을 실어 나르며
어둠 속에서도 부지런히 봄을 꿈꾸고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길 위로
첫 발을 내디딜 당신의 오늘이
저 눈부신 눈꽃처럼 빛나길 기도합니다

어둠이 걷히고 빛이 차오르는 이 시간
세상은 당신에게
참 애썼다고, 오늘도 힘내라고
하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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