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동백포레스트의 동백꽃님은 늦잠꾸러기

Chipmunk1 2025. 12. 16. 00:00

2025. 12. 15.

작년과 같은 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동백포레스트의 만개한 동백과 설산 한라와 어우러진 동백포레스트의 절경을 상상하며, 설렘 가득 안고 달려왔건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따스한 겨울이 동백을 30% 정도만 개화하게 했기에, 연말연시에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1월 중순경에는 만개한 동백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왔었던 작년 보다 나흘 일찍 왔는데, 야속하게도 기대한 만큼 동백이 피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몽오리가 올망졸망 매달려 있으니, 기후조건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만개할 수 있지 싶기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렇지만, 백일홍과는 달리 동백은 무궁화와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동시에 피는 것이 아니라, 100여 일 동안 먼저 핀 꽃은 먼저 지고, 나중 핀 꽃은 그다음으로 마지막에 피는 꽃이 필 즈음 떨어질 테니, 어차피 시차는 있어도 동백꽃은 초겨울 부터 이른 봄까지 이 땅에서 백일 정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믿습니다.

올 겨울 동백포레스트의 동백은 조금 아쉽지만, 이쯤에서 만족하면서, 그나마 많이 핀 동백을 찾아 몇 컷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