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04.

수월봉은 제주도 서부 한경면에 위치한 해발 77m의 낮은 오름으로, 제주 서부 지역의 조망봉 역할을 합니다.

정상에서는 시원한 풍광과 함께 푸른 바다, 차귀도, 와도 등이 한눈에 보이며, 특히 차귀도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내 최고의 일몰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수월봉 해안절벽은 ‘엉알’이라 불리며 동쪽으로 약 2km까지 이어집니다. 이곳 절벽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나 ‘녹고물’이라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수월봉 아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지질트레일은 화산퇴적물이 쌓여 있는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 코스로, 제주도의 화산활동과 지질학적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정상에는 전통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 ‘수월정’과 우리나라 남서해안 최서단에 위치한 고산기상대가 있어 다양한 기상 관측이 이루어집니다.
기상대 5층 전망대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월봉에는 380년 전 효심 가득한 남매 수월과 녹고의 전설이 전해지는데,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다가 누나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동생 녹고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녹고가 흘린 눈물이라고 전해지는 ‘녹고물’은 지금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 앞바다에 위치한 제주 최대의 무인도로, 본섬인 대섬과 지실이섬, 와도 등 여러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옛 송나라 장수 호종단이 제주 땅의 지맥과 수맥을 끊으려다 한라산 신의 매가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차귀’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차귀도는 2000년 7월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이며, 주로 응회암으로 구성된 수성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섬입니다.
제주도에서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으로 아열대성이 강하며, 다양한 홍조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과거 1911년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나, 1978년 이후 안보상의 이유로 무인도가 되었으며, 현재는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특히 참돔, 돌돔, 벵에돔, 자바리 등이 잘 잡히며, 1~3월과 6~12월 사이에 낚시꾼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고산리 자구네 포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약 5~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관찰하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차귀도 둘레길은 약 1.9km로 해안과 평원을 따라 걷는 코스이며, 사방이 탁 트인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식당과 숙박 시설은 없으므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수월봉을 지나 차귀도 앞 차귀오름으로 이어져 용수포구에서 끝나는 올레길 12코스를 걷던 추억이 있는 수월봉은 오며 가며 둘러보는 나그네의 최애 제주도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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