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8. 02.
변산반도 송포항에서 시작되는 부안마실길 제2코스, 그러나 노루목상사화길로 더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상사화로 전북지역에서만 자생한다는 팔末구初의 붉노랑상사화가 환상적인 해안둘레길인데, 아직은 붉노랑상사화의 척후병 격인 위도상사화가 어느덧 해안을 뒤덮으며, 한 달 후면 만개할 붉노랑상사화와 앙상블을 이루기 위해 해안 언덕을 밝혀줍니다.
그리고, 간간히 분홍상사화가 해안의 구색을 맞추는 폭염 속의 노루목상사화길은 시나브로 무르익어갑니다.
노루목상사화길의 마스코트 검은물잠자리들이 달궈진 팔월의 해풍에도 아랑곳 않고 그늘진 해안오솔길을 훨훨 날아다닙니다.
멸종위기의 빨간발말똥게 한 마리가 오솔길을 가로질러 부리나케 숲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이렇듯, 폭염 속에서도 노루목상사화길은 다가 올 가을을 부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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