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전,
마당 한구석 영산홍 영역에서
머루 새싹이 조금씩 올라오기에
새콤달콤 까만 머루알을 생각하면서
작은 지지대 세 개 세워주니
영산홍은 보이지 않고
온통 머루덩굴 정글이 되었는데......
열라는 머루는 열리지 않고,
머루 잎에 온통 구멍이 나서 온전한 게 거의 없기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른쪽에 다섯 개 왼쪽에 다섯 개 검은 점 열개가 박혀 있는 열점박이별잎벌레가 여기저기 앉아서 갉아먹고 있네요.
사진 촬영 후,
비록 머루알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해충을 잡아주고,
까맣게 익은 머루를 상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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