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6.1980년 여름, 지금 절찬리에 상영 중인 서울의 봄 배경이 되었던 그 봄에 열심히 따라다녔던 민주화의 봄을 뒤로하고, 큰맘 먹고 출발했던 10박 11일의 여름 여행 첫 기착지가 바로 희방사였었고, 청량리역에서 출발해서 희방사역에 내려 비를 맞으며 산비탈을 걸어서 희방사폭포 위 희방사 입구에서 빗소리에 계곡물이 넘칠까 노심초사 밤새 잠 못 이뤘던 생생한 기억을 안고, 이제는 폐역이 된 희방사역 대신 자동차로 쉽사리 희방폭포 앞까지 올라가니, 그 시절 비를 맞으며 땀 뻘뻘 흘리면서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택시를 타고 희방사로 올라가던 스님을 보면서 수행을 하는 스님은 편히 올라가고, 쉬러 온 여행객은 힘겹게 오르는 것이 꽤나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던 철없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