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04.코로나19 펜더믹 이후 발길을 끊었던 제천 모산비행장은 당시만 해도 용도 폐기된 상태로, 제삼자에게 매각한다는 설과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설 등이 설왕설래했었기에, 나그네는 더 이상 꽃구경 하기는 힘들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나는 길에 옛 추억을 회상할 겸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예전 그대로라면 백일홍이 시들시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백일홍이 있던 활주로 남동쪽 끝 부분에는 흔히 나비바늘꽃이라 불리기도 하고 영어 이름으로는 가우라(Gaura)라고 하는 홍접초(분홍바늘꽃)가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살짝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바람에 살랑살랑 진분홍 파도가 일렁이듯 기대하지 않았던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음에 흥분된 마음으로 과거에는 주차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