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탈까? 걸어갈까? ............ 호텔서 안방비치 까지는 차도로 5.5km...... 여명도 내리지 않은 어두운 새벽 초행길을 혼자 걷는건 좀 아닌것 같아서 호텔의 자전거를 빌려타고 여유롭게, 아직은 오토바이가 길에 많이 나오지 않은 새벽 호이안을 가로질러 새벽시장을 지나 안방비치에 도착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아주머니에게 2만동(천원)의 자전거 주차료를 기꺼이 지불하고 코앞의 해변으로 발길을 옮겼다. 안타깝게도 해는 구름의 장벽에 갇혀 붉은 빛만 뿜어낼뿐 새벽부터 해수욕 삼매경에 빠진 부지런한 인파들이 즐거워 보였다. 막혔던 가슴이 활짝 열리는 희열을 느끼며 아침노을이 물드는 동편 해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새벽부터 모래찜질에 여념이 없는 여성들의 한가로움에서, 그 옛날 모래찜질 하시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