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층석탑 5

장성 백암산 백양사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2025. 02. 28.불타는 가을을 보내고, 하얀 겨울도 보낸 백학봉 아래 백양사의 랜드마크 쌍계루 앞 약수천에는 아직도 가을과 겨울의 흔적 낙엽을 가둬 둔 채로 봄을 기다립니다.습관적으로 사천왕문을 비키고, 범종각을 스쳐지나 청운당 앞 연못에 당도하니, 바람에 파문이 일어 백학봉 데칼코마니를 흐릿하게 비추고, 연못가의 호랑가시나무는 빨간 열매를 모두 떨구었고, 은목서와 금목서는 가을에 필 꽃망울을 아직 맺지 않은 채 스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바짝 베어버린 붉은 인동덩굴은 흔적도 찾기 힘들고, 산앵도나무 조차 꽃눈을 피울 준비도 않고 있네요.백양사 경내와 대웅전 뒤편 팔 층 석탑 주변 정원에는 아직 까지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았고, 대웅전 옆 경사진 산등성이에 자리한 동백과 청매 홍매나무도 꽃눈이 ..

여행 이야기 2025.03.05

사월 초파일 사흗날 백양사

2024. 05. 17.석가탄신 봉축일이 이틀지난 백양사는 일주문을 지나면서 백양사로 가는길목 대웅전은 물론이고 팔층석탑 화려하니 천상천하 유아독존 모든시름 내려놓네백학봉의 정기받은 백양사의 입석표지일광정앞 약수호수 백학봉을 반영하고백양사의 랜드마크 쌍계루는 녹음지네석가모니 쉬어가던 보리수가 융성하고청운당앞 작은연못 백학봉과 붉은인동일맥현상 대나무에 영롱하게 아침맺고고불매의 담장아래 해당화가 반색하고아침햇살 듬뿍받는 고불매가 창연하네

여행 이야기 2024.06.04

부처님 오신날을 열이레 남긴 장성 백양사의 사월 하순 봄풍경 스케치

2024. 04. 28.백학봉이 병풍처럼 백양사를 감싸안고 석가모니 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행사 천왕문을 들어서고 대웅전과 팔층석탑 알록달록 연등마다 정성듬뿍 소망기원아름답던 고불매는 영산홍에 가려지고 고불매를 넘어오는 아침햇살 찬연한데 봄이오고 봄이가도 시끌벅적 난리법석 쫓는자와 쫓기는자 사바세계 암울하네시주한푼 한적없이 들락날락 내집같은 백양사가 보시하는 극락책을 손에들고 호접란이 지켜보는 극락전의 시주통을 엉거주춤 겸연쩍게 외면하고 지나치네꽃망울도 못본듯한 팔층석탑 정원에는 작약보다 앞선모란 꽃이피고 꽃이지고 모란닮은 어머니를 소재로한 대중가요 모란꽃이 찾아오면 그리움에 아린가슴열반했던 옛스님이 환생했나 싶을만큼 여느붓꽃 따라못올 근엄함과 의젓함에 담장너머 우뚝솟은 고불매도 다소곳이 아침햇살 열어주고..

여행 이야기 2024.05.03

4월 첫날 백암산 백양사에서

동이 틀 무렵 백양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벚꽃 터널을 지나 상큼한 새벽 공기 가르며 사월을 달린다언제나처럼 청운정 앞 작은 연못을 찾아 겨우내 보이지 않던 비단잉어가 보이니 백양사 청운당 연못에도 봄이 왔나 보다여름엔 붉은 인동초꽃이 봄엔 서향꽃이 짙은 향기를 내뿜는 청운정 작은 연못은 사시사철 각양각색 화초들로 가득하고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겨울을 제외하곤 언제나 연못 속에서 아름답게 유영하는 비단잉어 떼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한다3末 4初 축제일이 무색해진 고불매는 삼월내내 잦은 봄비와 변덕스런 날씨에 예년보다 조금 일찍왔다 조금 일찍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학봉의 봄기운에 경내 뜰에는 봄꽃들이 개화를 앞다투고 팔층석탑은 연등행사 준비에 분주하다석달전 제주에 만개했던 겨울꽃 동백은 ..

여행 이야기 2024.04.02

입춘을 바라보는 백양사의 겨울풍경

2024. 01. 29.아직은 봄이 요원하기만 하건만,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막바지로 다녀간 입춘을 불과 일주일 남긴 백양사 가는 길은 눈이 거의 녹아있으나, 일광정 앞 약수천 작은 호수 가상자리에는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채로 흐릿한 아침하늘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백학봉의 데칼코마니가 아쉬운 대로 푸른 하늘 틈바구니에서 약수천에 내려앉고, 일기예보는 일교차가 15도를 상회한다 하니, 따스한 봄기운이 시나브로 찾아올 날도 머지않았다 싶습니다.일광정 앞 호수에 살던 오리 떼들이 쌍계루 앞 호수로 놀러 온 듯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니, 이 또한 백양사의 특별한 겨울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쌍계루 다리를 건너 백양사 경내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몸도..

여행 이야기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