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01.한라산둘레길 제1코스를 시작하는 천아수원지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천아계곡은 비가 많이 오지 않는 한 항상 바짝 말라 있기에 계곡으로 내려가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바삐 돌아다니며 아주 가까이서 가을단풍을 즐기기에는 이 만한 곳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아숲길 입구 버스정류장부터 자동차 출입을 통제한다면, 천아계곡의 가을단풍 곁으로 좀 더 쾌적하게 다가갈 수 있으련만, 겨우 왕복 2차선의 대부분 비포장도로는 자동차와 걷는 사람들과 흙먼지가 한데 엉켜 아름다운 가을단풍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기까지에는 별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험난한 삶의 현장을 체험해야 합니다. 나그네는 다행히도 가능한 계곡입구와 가장 가까운 계곡 앞 주차장까지 곡예하듯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안착했습니다. 천아계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