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는 도구인 작살을 연상시킨다는 가지 생김새 때문에 예쁜 꽃과 아름다운 보랏빛 포도송이 같은 열매를 맺는 나무에게 작살나무라는 생뚱맞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키가 2-3 미터인 작살나무에 비해 1.5 미터 내외의 작은 작살나무를 특정하여 좀작살나무라 부르는데, 이 역시도 "좀"이라는 부정적인 어감이 점미어로 사용된 것이 나그네는 마땅치가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그렇게 명명해서 모두가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 마음에는 다소 차지 않더라도 하릴없이 좀작살나무라 불러야겠지요.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연분홍색 꽃은 제 할 일을 다하려는 듯 깜찍한 모습으로 폭염 속에서도 의연히 피었다가, 서서히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서 팔월의 마지막 아침을 맞습니다. 폭염으로 시작해서 가을비로 마무리되는 팔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