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5.비록 여름새 이기는 하지만, 언제부턴가 연중 볼 수 있게 된 백로 중 대백로와 중백로 사이에 끼어 주로 하천에서 서식한다는 중대백로와 오랜만에 산책길에서 만났습니다. 그것도 초미세먼지가 잠잠해진 늦은 오후에, 초미세먼지 핑계로 산책시간을 뒤로 미루고 미루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시작한 산책길 하천에서 중대백로를 만난 것은 우연 치고는 괜찮은 우연이었고, 기분 좋은 조우였습니다. 온 세상이 오랜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크리스마스가 끝나가는 오후 늦은 시간에 하얀색 중대백로를 만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갈무리하는 것은 나름 멋진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먹이 사냥에 열중하는 모습에 빗대여, 속담에서는 '까마귀는 겉은 검지만 속은 희고, 백로는 겉은 희지만 속은 검다.'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