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01. 낮보다 길어진 밤이 여명을 늦추니, 새벽 여섯시에 소등되는 월영교의 조명이 짙은 안개 속에서 운치를 더해주고, 의연한 월영정이 파란새벽에 시월 첫날을 활짝 열어준다. 어느새 개통(2003년 4월)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월영교를 보면서, 월영교와 같이 나무로 만들어진 목교(木橋)로서, 아직도 600년 이상 정상 통행되고 있는 스위스 루체른의 카펠교(1333년)와 슈프로이어 다리(1407년)처럼 다리위에 지붕을 덮고 관리를 잘 해서 천년 후에도 우리의 후손들이 휴식 공간으로, 그리고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밤새도록 꿋꿋하고 의연하게 안동호에서 안동댐을 통과해 낙동강으로 유유히 흐르는 호수가 뿜어내는 물안개를 포근하게 품어주는 월영교의 너른 품과 다리 안전 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