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15(B)코스, 그리고 낭만이 있는 14코스의 역올레 어제 저녁 일몰과 함께 곽지해수욕장에서 15(B)를 중단하고 푹 쉬었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끝내고 지체없이 곽지해수욕장에서 부터 다시 시작했다. 복덕개 포구를 지날 때 까지는 계속되는 해변길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나무데크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돌로 길을 만든 복덕개 포구는 시작 부터 정감이 느껴졌고, 어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민속신앙이 곳곳에 선보이는 영등대왕, 영등할매, 영등하르방, 그리고 영등할매의 딸까지..... 겸손한 어부들의 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얼마전 보았던 티베트 영화에서 처럼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신을 잘 모시지 못한 나의 불찰이 만들어낸 태풍과 풍랑으로 인하여 어획량도 결정되고, 어부자신의 목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