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27. 한파에 폭설, 그리고 또다시 한파가 찾아오는 혹독한 겨울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지나친 탐욕과 전쟁으로 무질서한 혼돈의 세계가 시작되는 통제와 억압의 불행한 세상이라는 신조어 디스토피아(Dystopia)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고 있는 지구촌의 재앙인 기상이변의 새로운 양상은 아닌지, 머릿속이 자못 복잡한 오후에 정평천을 지나 탄천을 가볍게 걷고 왔습니다. 서서히 내려오는 석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중백로가 탄천의 입구를 수문장처럼 홀로 외로이 지키고 있습니다. 죽전교를 지나 대지교 아래에는 매끈한 물닭 서너 마리가 자맥질을 해대면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는 듯합니다. 요동도 없이 장승처럼 서있다가 아주 가끔씩 눈 깜빡할 새에 먹이를 낚아채는 왜가리의 젊잖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