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2. 17.입춘이 지나간 지도 어느새 두 주, 그 사이 비도 뿌리고 간간이 눈발이 날리기도 했지만, 봄이 올 조짐이 완연한 화창하고 상큼한 주말 오후, 봄향기를 맡으러 볕이 따스한 오후 두 시를 막 지나면서 탄천으로 길을 나섭니다.이틀 전에 비해 강가 근처의 갯버들꽃이 기대했던 만큼 예쁘게 피어있는 모습에서 봄이 저절로 읽힙니다.더욱이 같은 가지에 이웃하여 화들짝 피어난 암꽃 수꽃 커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봄이 되어 탄천을 뒤덮고,새침하게 홀로 핀 암꽃들은 아직 청초하고 수줍은 붉은 얼굴에 단장을 하고 봄마중을 나가려는 듯 분주한 몸짓을 하고,당당하게 홀로 핀 수꽃들은 수려한 모습을 뽐내며 은근하게 암꽃들을 향해 짜릿한 추파를 던집니다.윤슬이 간간이 내려온 강 한가운데서 비오리가 따스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