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 2

마재성당의 봄꽃들과 518

2024. 05. 14.다산일가 나고자란 남양주시 마재마을 거기에는 정난주와 황사영과 그들아들 황경한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숨어있다마재성당 앞뜰정원 정난주의 혼담긴듯 젊은나이 남편잃고 어린아들 홀로두고 탐라땅에 묻혀버린 그녀혼이 담긴작약추자도에 홀로남겨 어머니를 그리다가 관비되어 어머니가 떠난뱃길 바라보다 예초리에 묻혀버린 황경한의 한이런가충북제천 배론성지 아빠사영 흔적남고 탐라제주 대정성지 엄마난주 잠이들고 하추자도 예초리에 아기경한 잠들었다꽃을찾는 나비처럼 짧디짧은 부부인연 꽃과나비 환생하여 고향땅에 찾아온듯 이제라도 부부인연 이어가면 좋으련만꺾일듯이 꺾이잖고 곧추서는 하설초에 민주주의 지켜내려 피흘렸던 오일팔과 종교탄압 신유박해 황사영이 겹쳐뵌다

꽃 이야기 2024.05.18

충북 제천 배론성지의 봄

2022. 05. 05. 배론성지에서 만났던 봄은 공기마저도 달콤하고 아늑했습니다. 더욱이 마스크 없이 걷던 산책로의 초록 내음과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체취가 느껴지는 짙은 모란 향기에 흠뻑 취해도 보고 이제는 희미해진, 어머니와 함께했던 어린이날의 기억 조각들을 하나둘씩 맞춰보는 어린이날이기도 했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조카사위인 황사영의 묘소도 황사영의 아내 정난주마리아의 묘소도 황사영과 정난주마리아의 아들인 황경한의 묘소도 배론성지에는 없지만,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젊은 황사영은 신유박해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제천 배론의 옹기 굽는 토굴에서 백서를 작성하다 발각되어 젊은 나이에 서대문 밖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살이 저며지고 사지가 잘리고, 끝내는 머리를 잘려 효수당하는 참혹한 능지처참형에 처해져 ..

봄 이야기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