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5

핑크뮬리와 맨드라미가 예쁜 고창 꽃객프로젝트

2024. 09. 30.나그네가 알고 있기로는 전북 고창에서 갈 볼만한 핑크뮬리 명소는 학원농장 주변에 있는 청농원과 선운사와 인접한 꽃객프로젝트다. 작년에 갔었던 청농원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기에, 이번에는 꽃객프로젝트를 가보기로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운사에서 불과 7km 정도 떨어진 꽃객프로젝트를 먼저 갔으면 좋았을 텐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24km 떨어진 학원농장 근처에 있는 한우청보리라는 식당에 들러 선짓국이 포함된 육회비빔밥을 먹은 후, 학원농장을 잠시 들렀다가, 학원농장에서 불과 800m 떨어진 청농원의 핑크뮬리를 뒤로하고, 25km 떨어진 꽃객프로젝트로 달려갔다.꽃객프로젝트에 들어서서 핑크뮬리 동산에 오르는 길에 꽃무릇과 핑크뮬리가 이웃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왠지..

여행 이야기 2024.10.12

선운사의 봄풍경 그려내기 (동백나무 숲)

2020. 03. 29.여명을 뚫고 새벽 다섯 시에 길을 나서니 세상이 너무나 고요하고, 차창을 모두 열고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는 행복을 누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대시보드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던 마스크가 창밖으로 날아갔네요. 이래서 옛 성현들이 호사다마라고 했나 봅니다.대웅전 뒤편에 자리한 동백나무 숲이 오늘은 눈에 확 들어옵니다.대웅전 앞의 만세루가 선운사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선운사 만세루(禪雲寺 萬歲樓)’를 ‘고창 선운사 만세루(高敞 禪雲寺 萬歲樓)’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고 며칠 전 신문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대웅전을 오르는 돌계단 왼편에는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고, 젊은 스님 한분이 무언가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아침 햇살..

여행 이야기 2023.09.24

선운사의 가을풍경 스케치

2023. 09. 22.어느덧 추분이 하루 앞으로 바짝 다가온 새벽 4시를 막 지나면서 용서고속도로 오산 방향 서수지 톨게이트를 통과, 장장 238km의 선운사 가는 여정을 3시간 가까이 경부, 천안논산, 당진평택, 서천공주, 그리고 호남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렸지만,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을 지나면서 하얀 소복차림의 구미호라도 금방 눈앞에 나타날 것만 같은 으스스하고 음산한 짙은 안개가 군산에 이르러 자동차 백밀러에 발갛게 동이 트는 하늘이 눈에 들어오기까지 이어져 잠시 속도를 늦췄을 뿐, 시속 110km로 정속 주행하면서, 지금은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서울시스터즈)가 불렀던 가요 "첫차"의 첫 소절을 무의식 적으로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흥얼거립니다.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여행 이야기 2023.09.24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꽃무릇

유난히 태풍이 많은 2019년 가을~~~ 이번 주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나면, 화려하지만 연약한 꽃무릇을 더 이상 볼수 없을것 같은 조바심에 새벽 두시 까지 잠을 못 이루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비교적 강수량이 적을것 같은 새벽 4시 50분에 아직 비가 시작되기 전 선운사가 있는 선운산도립공원을 향해 내달렸다. 서해안 고속도로 줄포나들목을 지날무렵 부터 시작된 가랑비가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굵은 빗줄기로 바뀌어,왔던 길을 되돌아 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어스름한 선운사길을 따라 언젠가 초여름 새벽에 걸었던 그 길을 이 초가을에 다시 걷게 되었다. 공원입장료 매표소가 아직 문을 열지않아, 무료입장해서 어두 컴컴한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 선운사 계곡을 따라서, 꽃무릇이 있는 선운산쪽으로 다리..

여행 이야기 201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