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01.여명을 뚫고 안동시 도산면 선성리 14의 예술과 끼가 있다 하여 명명되었다는 예끼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안동호에서 날아드는 물안개가 반겨줍니다. 도산면 보건지소 앞, 텅 빈 선성수상길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혹여 물안개가 해돋이를 훼방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경사진 나무데크길을 따라 발그스름하게 물안개 위에 여명이 내려지는 멋진 광경을 바라보며 살짝 언 듯싶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다소 부담스러운 부교 위를 잰걸음으로 좀 더 가까이 여명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적당하게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호위를 받으며 동이 트기 시작하는 안동호의 중심부를 향해 동으로 동으로 가까워질 때마다 옅은 물안개 너머로 붉은 기운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물안개 위에 머물던 옅은 잿빛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