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성수상길 3

물안개 속의 해돋이(안동호 선성수상길)

2023. 12. 01.여명을 뚫고 안동시 도산면 선성리 14의 예술과 끼가 있다 하여 명명되었다는 예끼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안동호에서 날아드는 물안개가 반겨줍니다. 도산면 보건지소 앞, 텅 빈 선성수상길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혹여 물안개가 해돋이를 훼방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경사진 나무데크길을 따라 발그스름하게 물안개 위에 여명이 내려지는 멋진 광경을 바라보며 살짝 언 듯싶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다소 부담스러운 부교 위를 잰걸음으로 좀 더 가까이 여명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적당하게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호위를 받으며 동이 트기 시작하는 안동호의 중심부를 향해 동으로 동으로 가까워질 때마다 옅은 물안개 너머로 붉은 기운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물안개 위에 머물던 옅은 잿빛 구름..

여행 이야기 2023.12.13

동장군을 맞는 선성수상길

2023. 11. 23.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대표관광지를 소개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선성수상길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안동 예끼 마을에 자리한 선성 수상 길은 물 위에 놓인 그림 같은 길이다. 선성현 문화단지와 안동 호반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이 길은 약 1km 길이에 폭 2.75m에 이르는 데크로 조성됐다. 독특하게도 물 위에 뜨는 부교 형태라, 바람이 불어 안동호에 잔잔한 물결이 생기면 선성 수상 길도 따라서 부드럽게 흔들린다. 또 물이 많고 적음에 따라 부교의 높낮이도 달라진다. 그야말로 안동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인 셈이다. 선성 수상길 중간에는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예안 국민학교를 추억하는 공간이 풍금과 책걸상, 그리고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 마을 흑백사진으로 꾸며..

여행 이야기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