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3

한라산 윗세오름 산딸나무

2824. 06. 11.윗세오름 산딸나무 꽃이아닌 포엽끝에 붉은기운 잔잔하고 포엽넷이 감싸안은 산딸기를 닮은꽃이 시나브로 붉어오면 산딸나무 이름답게 달콤한맛 열매맺네십자가꽃 이름붙은 산딸나무 하얀포엽 층층쌓인 십자포엽 숭고하게 뜻을모아 예수님의 십자가로 산딸나무 선택되니 산딸나무 붉은포엽 예수보혈 대신하네뭍에있는 산딸나무 하얀포엽 떨어지고 꽃만남아 불그스레 산딸기를 닮아가고 윗세오름 산딸나무 끝이붉은 네개포엽 꽃이핀냥 위장하며 빨간꽃을 호위하네십자모양 산딸포엽 십자가가 연상되고 귀에걸면 귀걸이요 코에걸면 코걸이니 기왕이면 좋게보고 칭찬거리 찾다보면 물고뜯는 반목넘어 선한세상 맞이하리

제주도 이야기 2024.06.21

산딸기꽃이 있는 봄

이른 봄부터 산책로 둑아래 경사지가 말끔하게 단장을 하고 봄을 맞습니다. 작년 봄에 보던 들꽃들이 거의 사라지고, 까까머리 풀밭 위는 깨끗해 보이기는 하지만, 뭔가 잃어버린 듯 휑한 풀밭 위에 잘려나간 풀들의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을 뿐, 봄에 어울리는 봄꽃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둑 가까이 경사지 끝 부분에 있는 산딸기나무는 건재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연분홍의 청초한 꽃이 봄비에 촉촉이 젖어 여린 꽃잎이 살포시 수줍게 열고 있습니다.이렇게 힘겹게 피어난 꽃들이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다섯 장의 꽃잎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꽃들이 얼마 되지 않은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개 남은 꽃잎 위에 호리꽃등에가 내려앉아 꽃가루를 옮겨주는 덕에 여름이 오면 빨간 산딸기가..

꽃 이야기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