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26. 설명절 연휴 마지막 날, 제주도를 고립시켰던 폭설이 찾아온 지난밤부터 쉴 새 없이 이른 오후까지 눈이 내려 메마른 나무수국꽃송이 위에도 사랑의 심벌을 예쁘게 만들어 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제설작업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건만, 야속하게도 겹겹이 싸이는 눈은 발목 위까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 맞을 채비에 여념 없이 수분을 끌어올리던 철쭉 새순 위로 눈꽃이 하얗게 피어있고, 노란색 장미 씨앗통 위에 목화솜처럼 덮여있는 눈이 조금씩 생명수를 씨앗에 공급하며 아름다운 노란 장미의 개화에 일조하고, 눈 쌓인 가지 끝에서 상큼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매화나무의 작은 꽃망울이 한층 청아한 모습으로 눈구경을 하는데, 작년 봄부터 매달려 온 매실이 지난여름의 폭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