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07. 사려니숲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7코스를 시작으로 올레길 첫 번째 완주 중에 추자도를 포함해서 서너 개 코스를 남겨둔 2016년 3월 어느 날, 봄비는 내리고, 비 맞으며 걷는 건 아닌 듯싶어 남원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던 중, 머잖은 곳에 우산을 쓰고도 걷기 좋은 숲길이 있다 하여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던 곳이 바로 사려니숲길이었고, 그렇게 봄비 내리는 날 사려니숲길과 첫 인연을 맺은 이래로 계절이 바뀔 때면 으레 찾게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사려니숲길은 자동차가 다니던 운치 있는 한라산에 즐비한 도로 중의 하나였지만, 2002년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v)이 되면서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보존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