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경 지하철(U1)을 타고, 도나우강변 쪽에 내려서 잠시 걸었다. 누가 도대체 도나우강을 아름답고 푸르르다 했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마주친 도나우강(영어로는 다뉴브강)은 너무나도 혼탁했고, 아름답다 하기엔 20% 정도가 부족한 듯 싶었다. 차라리 윤심덕의 "사의찬미"로 더 잘 알려진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면 쉽게 수긍이 갈만도 할텐데.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왈츠의 아버지 요한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르른 도나우강"은 정말 경쾌하면서도 적당히 빨랐다 느렸다 조화롭게 청중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멋진 곡임에는 누구라도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강변을 올라와서 버뮤다삼각지를 지나, 슈테른 대성당 방향의 구시가지를 오르자마자, 유럽의 명문가인 하프너가가 1984년도 까지 750년을 살았었다던 집이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