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리 3

봄기운이 완연한 탄천의 주말 오후 풍경

2024. 02. 17.입춘이 지나간 지도 어느새 두 주, 그 사이 비도 뿌리고 간간이 눈발이 날리기도 했지만, 봄이 올 조짐이 완연한 화창하고 상큼한 주말 오후, 봄향기를 맡으러 볕이 따스한 오후 두 시를 막 지나면서 탄천으로 길을 나섭니다.이틀 전에 비해 강가 근처의 갯버들꽃이 기대했던 만큼 예쁘게 피어있는 모습에서 봄이 저절로 읽힙니다.더욱이 같은 가지에 이웃하여 화들짝 피어난 암꽃 수꽃 커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봄이 되어 탄천을 뒤덮고,새침하게 홀로 핀 암꽃들은 아직 청초하고 수줍은 붉은 얼굴에 단장을 하고 봄마중을 나가려는 듯 분주한 몸짓을 하고,당당하게 홀로 핀 수꽃들은 수려한 모습을 뽐내며 은근하게 암꽃들을 향해 짜릿한 추파를 던집니다.윤슬이 간간이 내려온 강 한가운데서 비오리가 따스한 봄..

봄 이야기 2024.02.18

비와 함께 탄천을 누비고 다닌 까닭은?

오랜만에 봄 마중하러 탄천에 갔다 왔어요! 중백로가 이리 날고 저리 날고,암꽃과 수꽃이 개화를 시작한 버들개지(버들강아지)가 빗방울을 머금고 봄을 유혹합니다.다리 밑 왜가리는 고민이 있는 듯 서성대고요.탄천에서 제일 작은 귀욤이 논병아리가 방금 잠수해서 사냥한 물고기를 입에 물고 감당이 안되는지 어쩔 줄 몰라하고,비오리 수컷은 뒤비 져 놀고 있고, 암컷은 먹이 사냥에 열을 올리고,민첩한 물닭도 먹이 사냥에 여념이 없고,청둥오리 부부는 망중한을 즐기고,쇠백로 엄마 아빠는 아기들 데리고 소풍 중인 듯 모두 모두 바쁘게 봄 맞을 채비에 분주합니다.

봄 이야기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