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인동 2

백암산 백양사의 붉은인동

2024. 05. 19.어느가을 백양사의 청운당앞 연못가에 홀로남은 붉은인동 씩씩하게 겨울지나 오월의봄 한가운데 향기가득 만개했네백학봉이 듬직하게 호위무사 되어주고 청운당이 은근하게 붉은인동 바라보니 낙목한천 엄동설한 잘견디고 활짝웃네무슨사연 있었기에 두손모아 합장하고 청운당뒤 담장너머 백학봉을 바라보며 인당수의 심청인듯 소원성취 빌고있네무병장수 만사형통 꿈이런가 바람인가 과유불급 안분지족 방하착과 동무하여 붉은인동 꽃피우듯 힘든삶도 반등하리붉은인동 겨울견뎌 향기속에 봄즐기고 연못속의 비단잉어 해빙되어 유영하니 사바세계 동토에도 언젠가는 봄오겠지

꽃 이야기 2024.05.20

붉은인동 꽃의 향기 속에서

봄이 한창일 때 피기 시작해서 여름이 시작하면 세상의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는 붉은 인동꽃이 관곡지(연꽃테마파크)의 수세미가 하나둘씩 매달린 아치형 터널의 한쪽을 차지하고 하늘을 향해 마치 통통한 아기발이 연상되는 꽃잎이 하늘을 향해 막바지 칠월 초순을 보내고 있습니다.우리 나가가 원산지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국방방곡곡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꽃이기는 하지만, 한번 뿌리를 내리면 어디서든 씩씩하게 잘 자라는 붉은 인동 꽃이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나 여기 있어요'하는 듯 장마로 습한 초여름을 산뜻하고 향기롭게 만들어 줍니다.타고 올라갈 울타리가 없다고 푸념하지 않고 땅 위를 넓게 차지할 줄도 아는 붉은 인동 꽃의 융통성이야말로 은근과 끈기로 점철된 우리 민초들을 대변하는 우리 민족의 슬기가 그대로 담긴 꽃이 ..

꽃 이야기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