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9. 02. 속세를 뒤로하고 출가한 승려들이 걸음직한 피톤치드의 보고에는 9월이면 붉노랑상사화가 전나무숲길 오른쪽 숲에 장관을 이룬다. 화려한 산제비나비들이 여기저기서 춤을 추면서 붉노랑상사화를 회롱하듯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파란 하늘과 내소사를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병풍같은 관음봉을 배경으로 꽃과 꽃사이로 분주하게 날개짓한다. 내소사 대웅전을 듬직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관음봉은 바다가 있는 노루목상사화길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절경이 아닌가싶다. 또한, 전나무 숲속에 끝없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또한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이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곳이 아닌가 싶다. 빽빽하게 늘어선 전나무 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 위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그리운 영혼이 내려다 보는 듯 뭉게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