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현호색과의 첫 번째 조우(遭遇)는, 이년 전 이월 중순경쯤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에서 복수초와 설강화를 찾다가, 우연히 보라색 현호색을 만나 반갑기보다는 신기했던 기억이 기분 좋은 추억이 되어, 지난 이월 중순 다시 찾은 물향기수목원에서는 아쉽게도 현호색을 만날 수가 없었다.그리고, 현호색과의 두 번째 조우(遭遇)는, 지난 삼월 하순경 한라산 1100로 제주시와 인접한 휴게소 공중화장실 옆 공터에서 비에 잔뜩 젖어 힘겨워하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역시나 신기함을 뛰어넘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기에, 봄비를 맞아가며 힘겹게 눈맞춤 했던 기억이 새롭다.현호색과의 세 번째 조우(遭遇)는, 지난주 비 내리는 정선의 만항재에서 띄엄띄엄 보이다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