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4

아중저수지(호수)의 봄

2024. 04. 09.계절마다 변신하는 전주의 젖줄 아중저수지 언제부턴가 저수지보다는 호수가 어울리는 둘레길 벚꽃은 어느새 화려한 절정을 지나고벚꽃 잎이 벚나무 꼭대기부터 파릇파릇 돋아 봄의 한가운데로 뛰어들 준비에 분주하지만 둘레길 막바지 벚꽃길은 여전히 볼만합니다부드러운 봄바람이 꽃향기 호수로 날려 보내고하릴없이 바람에 흩날린 꽃잎은 쌓여만 가고자동차 앞유리의 윈도 브러시에 쌓인 꽃잎은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과는 다른 감동을 주고 자동차 보닛에 비친 벚나무도 아름답습니다꽃을 유난히 즐기는 직박구리가 벚꽃 속에서 벚꽃잎과 벚꽃향을 입안 한가득 먹금은 채로 떨어지는 벚꽃잎들을 바라보며 노래합니다호숫가엔 벚꽃 말고도 진분홍 복사꽃도 피고활짝 핀 황매화가 호수에 닿을 듯 말 듯합니다호수 남쪽 끝 물속 버드나..

봄 이야기 2024.04.11

🌸꽃사과나무 꽃의 매력🌸

벚꽃이 떨어질 무렵 꽃사과나무 꽃이 개화를 시작합니다.잎이 벚꽃잎과 매우 흡사해서 벚꽃잎사과나무라고도 부릅니다.분홍빛 꽃봉오리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흰색꽃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옵니다.어찌 보면, 만개했을 때보다 분홍빛 꽃봉오리가 하얀 속살을 조금씩 보여주려 하는 지금이 제일 예쁘게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흠뻑 봄비를 맞고 나니 훨씬 상큼하게 봄의 한가운데에서 봄의 상큼이로 거듭납니다.

꽃 이야기 2023.04.13

가시리 녹산로에 봄비는 내리고, 설익은 유채꽃 벚꽃은 봄비에 젖어 싱그럽고, 하릴없이 봄은 깊어만 가고......

2023. 03. 21.가시리 녹산로의 유채꽃과 벚꽃이 봄의 일생을 도란도란 이야기한다한송이 두 송이 유채꽃이 봄을 알리면 간간이 내리는 봄비에 벚꽃잎 열리고널따란 광장이 노란 물결 되어 파도치듯 밀려왔다 밀려가고봄비 속에 고개 들고 바라보는 그곳에는 키다리 벚나무가 봄비 속에 꽃망울 트고분홍저고리에 노란 치마 차려입고 가시리 녹산로에 봄마실 가는 처자아직은 어설픈 치마저고리가 봄비에 젖고 햇살에 농익으면 시나브로 봄은 절정을 치닫고 가시리 녹산로엔 봄이 닫힌다

제주도 이야기 2023.03.28

봄을 앞둔 탄천의 아침풍경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더니 탄천은 시나브로 겨울을 지나 봄 맞을 준비에 여념 없습니다 탄천 속 태양의 데칼코마니가 하늘 속 태양보다 찬란한 것은 봄이 가까이에 온 증표겠지요 탄천 속에는 데칼코마니가 맑게 비치고 갈색 천변이 조금씩 초록빛으로 바뀌면 탄천은 온통 노랑꽃창포 세상 되겠지요 머지잖아 갯버들꽃이 활짝 피면 찔레꽃 꽃망울이 하나둘 맺히고 벚꽃도 목련도 개나리도 오겠죠 복숭아나무에 앉아 쉬는 귀요미 박새 복사 꽃망울이 톡톡 터지는 봄이 오면 작은 부리로 복사꽃잎을 음미하겠죠 겨우내 볼 수 없던 앙증맞은 논병아리 탄천을 가로질러 큰 물고기 잡아 물고 어쩔 줄 몰라하며 도리도리 몇 번 하다 겨울을 삼키려는 듯 거뜬히 삼킵니다 경쾌한 몸짓으로 자맥질에 푹 빠진 물닭도 한가로이 유영하는 흰뺨검둥오리도 봄..

봄 이야기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