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3

4월의 봄에 내장산과 회문산에서 만난 들꽃님(중의무릇, 산자고, 얼레지, 꿩의바람꽃)

2025. 04. 04 ~ 04.12.4월 4일부터 4월 12일까지 아흐레 동안 내장산과 회문산에서 만난 귀한 들꽃들 중 일부를 정리해 봅니다.먼저, 4월 4일, 아직 꽃샘주위가 여전한 내장산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한참 만개한 현호색과 개별꽃 군락에서 연둣빛의 노란색, 마치 멀리서 보면 꽃모양을 한 이파리 모양의 중의무릇이 이름 그대로 습한 계곡 가까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서양사람들이 '베들레헴의 노란 별(yellow star of Bethlehem)'이라 부르는 영어 이름이, 물기가 많은 곳에서 피는 꽃이라 이름 지어진 중의무릇보다는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서양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우리는 환경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둘 다 제법 잘 어울리는 별 같은 들꽃이 아닌가 싶..

꽃 이야기 2025.04.16

만항재의 들꽃(2) 관음초꽃(용담꽃)

2024. 10. 08.늦여름과 초가을을 이어주는 관음초꽃 지난했던 여름지나 가을까지 이어지던 기록적인 폭염속에 온전하게 피지못해 피다말다 말라버린 안타까운 흔적가득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풀속에 보랏빛깔 강렬하게 들어오면 두려움은 뒤로한채 수풀속을 헤쳐뚫고 가까이서 바라보매 청초하게 웃는얼굴 애간장을 녹여주네자동차로 갈수있는 대한민국 으뜸고개 만항재의 숲속곳곳 관음초꽃 자리하고 보랏빛이 반짝이는 별과같은 관음초꽃 짧은가을 마저피고 내년가을 다시보자

꽃 이야기 2024.10.15

만항재(晩項齋)의 얼레지꽃

2023. 04. 26.지리산에는 천은사에서 시작되는 해발 1102미터 높이의 성삼재를 자동차로 갈 수가 있고, 한라산에는 어리목탐방로와 영실탐방로 사이를 자동차로 지날 수 있는(혹은 제주시에서 서귀포 중문을 연결하는) 1100로의 정상에 1100 고지가 있지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와 태백시 혈동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함백산에 위치한 해발 1,330m에 도로 경사가 10%로 매우 가파른 만항재(晩項齋)라는 고갯길입니다.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닐 정도로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풍성하게 피어나고 이른 아침이면 안개가 밀려들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주로 높은 산에서 서식한다는, 잎..

꽃 이야기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