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날아 제주에 왔다. 버스타는 시간이나 걷는 시간이나 엇 비슷해서 에어포트호텔까지 걸었다. 2.4km 정도라 몸풀기에 제격인 거리였다. 지난 9월에도 에어포트호텔서 공항까지 걸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약간의 시장기가 느껴졌을뿐 몸에 땀날 기미도 없이 순식간에 호텔에 와서, 불이나케 체크인을 하고 배낭만 벗어 놓고 먹이를 찾아 연동의 바이오젠거리를 한바퀴 돌았지만, 입맛 당기는 메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차라리 호텔에서 멀지 않은 바이오젠 거리 훨씬 전에서 보았던 "드르와"라는 흑돼지 전문이라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제육볶음을 주문하니, 두루치기나 비슷하니 두루치기를 먹겠냐고 묻길래 그래라 하고 잠시 기다렸다. 흑돼지 두루치기는 서귀포의 동성식당에서 두어번 먹어 보았기에, 오늘의 두루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