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2. 01. 세월이 유수(流水)와도 같다더니, 엊그제 왔었던 것 같은 강원도 인제군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정확히 일 년 하고도 십일일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새벽 여섯 시에 출발해서 아직은 칠흑같이 어둡지만 추억이 많은 광주 퇴촌을 지나 양평과 홍천을 거쳐 세 시간여 만에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도착해 여유 있게 근처 식당에서 황태구이와 청국장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이젠을 장착한 후에 서서히 자작나무숲을 향해 마침맞게 눈이 쌓여있는 반가운 길을 오전 열 시를 막 넘기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엔 휴장을 하는 자작나무숲을 찾아온 이월 첫날은 마침 수요일이기에 이틀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없었던, 거기에 더해 어제 오후부터는 감미료 같은 눈이 살짝 내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