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수선화 2

숨,도(서귀포 귤림성) 정원 봄 둘(꽃들의 향연)

2025. 03. 18.빨간 열정이 봄을 견인하는 또 다른 봄의 전령사 명자꽃으로 불리는 산당화가 숨,도(서귀포 귤림성) 정원을 화사하게 수놓습니다.눈부시게 짙은 붉은 꽃잎이 모든 걸 녹여 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기세로 산당화는 꽃샘추위도 녹이고, 간헐적으로 내리는 춘설도 감싸 안고 봄의 한가운데로 나그네를 인도합니다.바위틈에서 살포시 미소 짓는 보랏빛 제비꽃이 맑고 청초한 자태로 봄을 인증합니다.잎은 마르고 검게 타 들어가서 달랑 꽃만 미소 짓는 복수초가 자생하지 않고, 오로지 푸르른 잎과 더불어 생동감 넘치고 수줍게 미소 짓는 세복수초가 자생하는 제주에서는 숲길과 수목원에서 흔하게 만나게 됩니다.제비꽃과 세복수초가 이웃하여 바위틈을 가득 채우는 봄날에 콧노래 부르며 아기자기한 정원 산책길을 유유자적..

제주도 이야기 2025.03.30

한라수목원의 봄 스케치

2025. 03. 16.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서귀포 중문으로 넘어가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 도로가 시작되는 제주시 연동의 한라수목원이 궁금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치 한겨울 같은 어스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한달음에 달려가곤 합니다.비록, 임업시험연구실 뒷동산 애기동백꽃은 녹색 이파리만 무성한 채 거진 다 지고 없지만, 화목원의 카네이션동백꽃은 봄의 절정을 향해 화려하고 풍만한 자태로 한라수목원의 봄을 주도하려는 듯, 꽃샘추위가 막 시작되는 첫날, 아직도 피고 지고를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화목원을 지나 온실 가까운 주차장 아래 정원에서 화려하게 만개한 청매화를 배경으로, 예로부터 한지의 재료로 기꺼이 껍질을 내어놓던, 가지 끝이 세 갈래로 나뉘어 가지마다 노란..

제주도 이야기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