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9. 19.여전히 이웃나라의 태풍 소식에 가을이 올까 말까 망설이는 아침 개머루터널 앞에는 폭염에 찌든 둥근잎 유홍초가 붉게 익어가고잎이 무성한 개머루덩굴이 터널을 만들고 끝을 모르고 타들어가는 가을 폭염 속에서 개머루 알갱이 익다 못해 말라비틀어졌다개머루 터널 건너편 데칼코마니가 아름다운 두물머리 강기슭에는 연잎과 수초가 쌓이고 데칼코마니가 생길 듯 말 듯 갈증을 일으킨다그러든가 말든가 일 년생 새팥 노란꽃이 오솔길을 에워싸고 팝콘 튀듯 치받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제일 정화식물 고마리 꽃님들이 고운 눈 반짝이며 팔당댐물 정화하고노랑물봉선 고마리와 새팥 내려다보며 이제 오려나 저제 오려나 님 기다리듯 이름만 가을인 진심 가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