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27.시원하게 펼쳐진 모악산 계곡을 지나 잘 정돈된 개나리 길을 따라 무념무상 모악산 천년고찰 금산사의 봄을 찾아 목련이 성글게 이어진 산책로를 지나 계곡 위 다리 건너 천왕문을 지납니다사방이 툭 터진 천왕문과 선제루 사이 너른 광장이 끝나는 선제루 왼쪽에는 기대에 부응하듯 탐스러운 백목련이 아니 목련이 금산사의 봄을 알립니다선제루를 바라보며 의연하게 서있는 함박 핀 키다리 목련의 그윽한 눈빛이 목련 꽃피기를 학수고대하던 속세의 오염된 영혼들의 권모술수와 탐욕을 잠재우고 은은한 향기로 다독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두 번 다시 탐욕과 정쟁을 위해 목련뿐만 아니라 순수한 꽃과 자연이 소환되지 않기를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헛되다 해도 자연만은 꽃만은 그러하지 않습니다하늘을 우러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