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별과 같이 앙증맞은 꽃과는 어울리지 않게 국수나무라는 생뚱맞은 이름의 국수나무에 하얀 꽃이 숲 속에서 환하게 웃어주니 어느새 계절은 숨 가쁘게 봄의 끝자락을 붙들고 여름 맞을 채비에 바빠지는 듯싶습니다.작은 송이송이 마다 꽃하늘소가 자리 잡고 꽃가루와 꿀을 탐하는 자연의 먹이사슬이 줄기 속에 하얀 국수 같은 속살을 품고 있어 국수나무가 되었다 하니 그 누군가의 관찰력이 꽤나 기발해 보이기도 합니다.꽃도 피기 전에 여린 줄기를 벗겨보고 누군가 적절하다 생각하고 이름 붙인 국수나무가 지금처럼 꽃이 피었을 때 그 누군가 꽃을 보고 이름 붙였다면 별꽃나무는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시의적절하게 다시 사물을 보고 세상을 본다면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다반사로 보이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 또한 그렇게 흘러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