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숲길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시작했던 십일월의 가을을 고군산군도 선유도에 맡겨두고 완연한 겨울이 시작된 십일월 마지막날을 시원섭섭하게 보냅니다. 제주에서 시작한 십일월은 아쉬움없이 시원하게 보낼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첫눈이 내렸던 예년과는 달리, 오늘 아침도 눈부신 태양이, 올들어 최저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거실 커튼을 닫게 하지만, 어제밤 내렸다는 다른 지역의 첫눈 소식에 작은 위안을 받습니다. 인적이 뜸해진 선유도해수욕장, 이제는 겨울을 반겨줘야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차가운 바다바람에 온 몸이 금방 얼어버릴듯 하지만, 쉬지않고 천천히 걷다보니 콧잔등에 따스한 열기가 모아집니다. 건강하게 숨쉬고 살아 있는 한 쉼없이 움직여야한다는 이유를 조금은 알것만 같습..